중학생들이 사회봉사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상당수가 형식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실제 활동시간보다 더 많이 확인받는 등 부작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복지시민연합 대학원생 모임이 최근 마련한 중학생 봉사활동 토론회에서 한소정(경북대 사회복지학과)씨는 대구지역 중학교 3학년생 308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봉사활동을 하기전 사전교육을 받은 경우가 10.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봉사활동을 마친 뒤 평가시간을 가진 경우도 14.6% 밖에 안돼 봉사활동의 의미와 봉사활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잘못 등을 고칠 수 있는 기본교육과 반성, 평가 등의 체계적 절차 없이 무작정 봉사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실제봉사활동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확인 받거나 봉사활동을 하지 않고도 시간을 확인 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이 전체의 89.3%를 차지하면서 이를 이유로 봉사활동을 성적에 반영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52.6%를 보였다.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태도는 점수를 따기 위해 형식적으로 참여한다는 응답이 75.9%로 가장 많았으며 봉사활동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없다는 대답이 45.8%로 필요하다는 응답 40.6%보다 높았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봉사활동 수행시 어려움으로는 시간(여가)부족과 봉사활동프로그램이나 정보를 구하는 것을 꼽았다.
봉사활동 전담교사 13명에 대한 면접조사에서는 봉사활동은 업무가 복잡하고 업무량이 많아 교사들이 기피하는 3D업무에 속하며 개인의 능력이나 의사와 무관하게 업무분장으로 맡겨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외 교사와 학생들은 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해서는 봉사활동 전문가를 학교에 배치하고 강제성보다 서클활동을 통해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며 입시위주의 교육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봉사활동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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