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족신문 10계명

반드시 온 가족이 참여해야 한다. 가족신문은 아이들만의 숙제가 아니라 '가족의 숙제'다.

1년에 한 번을 내더라도 발행을 중단해선 안 된다. 꾸준히 만들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가족의 역사책'이 된다.

엄마나 아버지가 신문제작을 책임지는 편집국장의 역할을 맡아준다. 초등학교 저학년에 가족신문 과제가 많으므로 부모가 틀을 잡아줘야 한다. 고학년이 되거나 중학생이 되면 편집국장을 맡겨 주도적으로 만들도록 한다.

아버지의 참여를 무조건 강요해선 안 된다. 아버지가 늘 관심을 가지는 테마, 즉 가문이나 집안 이야기, 군대시절 추억담 등 쉽고 빨리 할 수 있는 분야를 맡기는 방법이 좋다.

처음부터 잘 만들려고 하면 힘든다. 창간호가 흡족하지 않더라도 차츰 요령이 늘고 윤곽이 잡힌다. 잘 만드는 문제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만든다는데 의의를 두고 시작하는 편이 좋다.

가족신문의 가장 큰 뜻은 올바른 가족문화 정착에 있다.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사소한 행복도 가족신문이라는 저금통에 모으면 어느날 큰 행복으로 가족구성원에게 돌아올 것이다.

가족의 취미로 삼는다. 가족들이 저마다 바쁜 요즘 온 가족이 말과 글을 매개로 취미생활을 즐긴다는 기분으로 만들면 좋다. 어떤 취미보다 뿌듯하고 경제적이며 자녀 학습에 도움이 된다.

아이들에게는 약간의 원고료를 지불하거나 선물을 한다. 내 글이 활자화된다는 것은 어른에게도 가슴 두근거리는 경험이지만 동기부여를 하는 것도 즐거운 이벤트가 된다.

친척, 친구, 이웃 등 외부필진을 참여시킨다. 우리집 울타리 밖에서 지켜봐주는 고정독자를 확보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신문발행을 지속할 힘이 돼 줄 수도 있다.

아이의 담임선생님께 꼭 한 부 복사해서 보낸다. 어떤 촌지나 선물보다 의미있는 일이 된다. 우리 아이의 기를 살리는 데 좋은 재료가 될 것이다.

〈도움말:김선미, YMCA·대백문화센터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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