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악자전거

자전거로 산속, 강변 자연을 달리며 스트레스를 털어내자.

젊음을 한껏 발산할 수 있는 강인한 이미지의 산악자전거(MTB:Mountain Bike)가 20~30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인기레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산악자전거는 80년대 중반 국내에 보급된 후 88올림픽을 기점으로 동호인수가 급증했다.

이름 그대로 산악지대에서 탈 수 있도록 만들어진 MTB는 산과 강변, 자갈길, 구릉등을 가리지 않고 마음껏 달릴수 있다.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 지형 특성상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장점이 있는데다 근력과 지구력, 심폐기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게다가 운동량이 풍부, 땀에 흠뻑 젖을 수 있어 도심에서 찌든 심신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날려보낼 수 있는 레저스포츠.

산악자건거는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특성상 충격을 견딜수 있도록 알루미늄, 카본, 티타늄 등 가볍고 튼튼한 소재로 만들어졌고 힘을 정확하고 강하게 전달하기 위해 핸들이 일자형으로 만들어진 점이 일반자전거와 다르다. 기어는 21~24단이 보통이다.

장비가 비싼 점이 흠이라면 흠. 동호인들이 이용하는 자전거 대부분은 수입품으로 수백만원을 호가하고 국산품도 핵심 부품을 수입해 조립하는 실정이어서 탈만한 것은 50만원 이상 한다.

대구에서 산악자전거를 즐기려면 대구마운틴바이크연맹(회장 742-9887)이나 관련 동호인클럽을 찾아 도움을 받으면 된다. 현재 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동호회는 적토마, 달구벌, 야크, 동산의료원, 환타피아 등이다.

장소는 봉무레포츠공원이 최적의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봉무레포츠공원은 그동안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즐겨 찾던 곳으로 지난달 동구청이 기존 4km구간을 6km로 확장, 코스를 정비하고 각종 안내·위험표지판을 달았다. 단산지(못)를 배경으로 조성된 경기장은 녹음진 산길과 구릉, 평지가 적절히 배치돼 있어 산악자전거의 묘미를 만끽할 만한 곳으로 꼽힌다.

팔공산 가산산성 주차장~칠곡군 동명쪽 등산로와 달성군 비슬산 자연휴양림내 임도, 경산시 상대온천 뒷산 임도도 많이 찾는 코스다. 최근에는 경주, 상주등 경북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산악자전거경기장을 조성, 동호인들을 끌고 있어 다른 레포츠와 달리 장소로 인한 불편은 없다.

주의해야 할 것은 사고 위험이 높다는 점이다. 초보자들은 경험이 많은 사람과 함께 3, 4명씩 조를 이뤄 활동하는 것이 좋으며 안전용 헬멧과 보안경, 장갑, 무릎보호대 등 안전장비를 갖춰야 한다.

연맹 김억수전무는"대회에 참가할 정도의 전문적인 산악자전거 동호인수는 3백여명에 불과하지만 최근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어 인기 레포츠로 자리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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