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잘린 손가락 담긴 유인물

민주노총 사무실에 잘려진 손가락이 동봉된 우편물이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오후 1시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2가 민노총 사무실에 민주노총 부위원장앞으로 경남 양산 대우자동차 양산정비사업소 직원 정모(20.정비과)씨가 자신의 왼손 가운데 손가락 2마디를 잘라 보낸 우편물이 배달됐다.

정씨는 "헝그리 정신을 잊으셨습니까? 뱃가죽에 기름기가 넘쳐 흐르는가 봅니다. (남북축구)옛 영웅들이 불쌍하지도 않습니까"라는 내용의 메모와 함께 명함, 근조표시를 한 얼굴 사진 등을 보냈으며 경찰은 손가락 지문과 사진을 대조한 결과 발송자가 정씨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정씨가 민주노총이 추진하고 있는 남북노동자 축구대회에 불만을 품고 자신의 손가락을 절단해 보낸 것으로 보고 정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으나 정씨는 지난 1일 이후 회사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노총 관계자는 이같은 우편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으며 경찰도 민주노총외에 다른 곳에도 이같은 우편물이 배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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