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이 무척 괴롭다. 김태정법무장관 유임 결정으로 여론이 들끓고 있는데다 여권 일각에서조차 대통령 주변에 '인의 장막'을 치고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실장은 이와 관련, "청와대는 늘 민심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면서 자신도 민심을 왜곡 전달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민회의 및 자민련 등 여권 일부에서 김실장을 비난하고 나서고 있는데 대해서 '김실장에 대한 견제'란 해석도 나와 눈길을 끈다.
이들은 이번 인사때 경찰청장에 이어 검찰총장까지, 그리고 대구지방국세청장의 파격적인 국세청차장으로의 승진 발탁 등 권력의 핵심에 대구.경북 출신이 배치되는 과정과 김실장이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집중 공격하고 있다는 분석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실제로 김대통령의 러시아 방문때 여권 일각에서 김실장을 거세게 흔들었고 신주류와 구주류간의 갈등설이 흘러 나왔다. 김대통령은 귀국 다음날인 지난 2일 권노갑국민회의고문과 한화갑총재특보단장 등 동교동계 핵심 인사들을 불러 구주류가 김실장 등 신주류 측을 공격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강하게 질책하고 단합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실장도 기자들과 만나 신,구주류간의 갈등설을 일축하면서도 "신주류가 어디 있느냐. 이 김중권이 혼자 밖에 없지 않느냐"며 괴로운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최근 김실장은 대구를 방문할 때 마다 "외로울 때가 많다. 지역민들의 격려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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