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농철 일손부족 심각

영농철을 맞아 농촌지역 일손 부족 현상이 심각하나 시.군들이 공공근로자 영농투입을 기피, 농민들이 인력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2단계 공공근로사업에 3일 현재까지 연인원 45만명의 인력을 투입했으나 영농현장 투입은 고작 1.5%인 6천92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도내 시.군의 영농공공근로 실적이 포항시 155명, 경주시 399명, 김천시 450명 등으로 아주 미미한 수준이며 성주.청도.고령.칠곡군 등은 영농공공근로를 전혀 실시하지 않고 있다.

실례로 성주군의 경우 현재까지 연인원 6천500여명을 동원, 각종 공공근로사업을 펴고 있으나 영농근로에는 단한명도 배정되지 않고 있다. 이 지역엔 일손부족으로 노임이 지난해에 비해 20~30% 뛰어오르는 등 영농비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농민 박모(40)씨는 시군에서 지역 실정에 따라 공공근로자들을 융통성 있게 배치하는 등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민들은 영농공공근로 사업을 확대 시행하면서 영농근로자들에게 농작업요령 등을 충분히 숙지시키고, 영농근로 임금을 다른 공공근로사업과 차별화 시키는 등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시.군 공공근로사업 관계자들은"영농근로자들이 힘들고 임금이 낮다는 이유로 참가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여기에다 대부분이 여성이나 노년층이 주류를 이뤄 영농공공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해명했다.

〈성주.金成祐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