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방살이를 전전하며 아파트에 들어갈 날만 기다린지 벌써 4년째입니다"7일 오후 대구시 동구 효목2동 효목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 사무실.
5명의 조합원들은 예정대로라면 지난 3월 재건축 공사가 끝나 입주해 있어야 할 아파트가 절반도 되지 않은 공정에서 무기한 공사가 중단돼 있다며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효목주공아파트의 재건축조합원은 모두 1천250여가구. 지난 96년 11월 분양계약 때 조합원들이 총 분양대금 461억여원 중 400억여원을 납부했으나 현재 아파트건축공정률은 40%에도 못미친다.
특히 810여가구들은 주택할부금융사에서 대출받아 중도금을 선납했으나 외환위기 직후 이자가 연리 19%를 넘는 바람에 심각한 가계난을 겪고 있다.
조합원들은 지금까지 줄기차게 공사재개를 요구했으나 시공사측으로부터 일반 분양자의 중도금 납입 부진, 과다한 잔여 공사비 부담 등에 따른 자금조달 계획이 불투명하다며 공사계획을 세울 수 없다는 답변만 들어왔다.
조합측은 지난 4월 청와대, 건설교통부에 탄원서를 제출한데 이어 지난 1일부터 시공사와 주택공제조합을 대상으로 3차례협상을 벌였으나 별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보성의 한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어려운 사정은 잘 알지만 사업 적자 규모가 480여억원에 달해 시공사의 부담만으론 공사를 재개할 수 없다"며 "예상 적자분에 대한 조합원들의 일부 부담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조합원 김모(42.여)씨는 "시공사인 보성이 화의신청한 이후 1년이 넘도록 공사가 중단돼 중도금으로 빌린 대출금의 이자를 갚느라 허리가 휠 지경"이라며 "공사 재개 시점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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