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7일 사상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3년만에 최고치인 840선을 돌파해 증시활황의 기대는 한껏 부풀고 있다.
일부에선 연 10일째 상승하고있는 주가지수는 900선까지 이어져 3.4분기중에 1,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 전망해 주식투자의 열기는 계속 고조될 것같다.
이같은 주가폭등이 거품이냐, 아니냐는 시비가 있지만 현재의 주가수준은 다소 상승속도가 빠른 점은 있지만 실물경제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렇게 보는 까닭은 우선 기업이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기업경영방식이 질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12월결산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올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반도체 호황으로 순이익이 94년보다 3조원이 늘어난 사상최대규모의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인력감축에따른 다운사이징효과와 부채축소 및 금리하락에 의한 지급이자 감소효과가 이익증가를 가져온 것이다. 또 경영전략도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외형위 주에서 내실을 다지는 수익성 위주로 바뀌고있어 투자의 안전성이 크게 확보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다 한국통신의 DR발행성공을 비롯 국내기업 및 금융기관의 외자유치와 외국인 주식투자의 자금유입액도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국내주식의 평가가 국제적 기준의 조정을 받을 수있게된 것이다.
투자신탁회사의 주식매수여력도 2조원이 넘고 미국,홍콩, 일본 등 해외증시도 상승세를 유지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고 있다. 그리고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이 7%대로 떨어진데다 저금리 기조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이같은 주가 급속 상승세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분석은 증시활황의 긍정적 분위기속에서 이루어진 것인만큼 객관적으로 정확하다고 할 수만은 없다.
긍정적 요인들이 부정적 요인을 누르고 있기 때문에 불안요인이 무시되고 있을 뿐이다. 그런 문제 가운데 호황업종이 반도체 등 일부에 편중돼있고 아직 전반적 투자의욕이 살아나고 있지않는 것은 증시호황을 불안하게 볼 수도 있게한다.
게다가 재벌업체의 구조조정은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재벌개혁이 실패하면 우리경제의 회생은 매우 어렵다. 더욱이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은 우리경제와 주식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지만 현재의 활황증시를 무턱대고 걱정할 일은 아니다. 다만 증시에 몰리고있는 영세투자자들이 그같은 부정적 요인의 노출에 의해 과거와 같은 피해를 입지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투자자의 신중한 배려는 말할 것도 없고 당국의 대비도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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