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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업계 해외투자 수익성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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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섬유업계가 해외투자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한때 활발했던 해외진출에 갈수록 소극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옛 소련, 동남아 등지로 나갔던 해외 현지법인 대부분이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우즈베키스탄, 스리랑카 등 5개국에 3억700만달러를 투자해 모두 8개 법인을 설립했던 (주)갑을. 89년 스리랑카에 첫 발을 들여놓은 이래 해외진출 10년이 다 돼가는 데도 여태 별다른 수익을 얻지못하고 있다.

97년 아프리카에 설립했던 방적공장은 제대로 가동도 못하고 도중하차한 상태. 중국에 방적 및 염색공장 4개를 세워 집중투자했지만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특히 레이온 등을 생산하는 중국 강소성 소재 갑을-연운항 공장은 설립 3년째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해 고전중이다.

95년 3천300만달러를 들여 중국 청도에 벨벳 제직 및 염색공장을 차린 유신섬유는 5년째 투자액에 대한 이자 정도의 수익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태. 92년 같은 곳에 제직공장 2개를 낸 태왕물산 등도 현상유지하는 형편이다.

워크아웃을 진행중인 동국무역은 중국 청도에 냈던 2개 현지법인을 철수했으며 상당수 해외법인이 경영악화 혹은 본사 부도로 문을 닫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지법인의 과실송금을 기대하기는커녕 본사의 도움없이 독자생존할 수 있게된 지가 얼마되지 않았다고 보는 게 정확한 실태"라고 말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섬유업계의 해외 현지법인 투자는 91~94년 활발했으나 그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또 이미 투자한 업체들중 추가투자 계획을 세운 곳도 거의 없다.

대구경북견직물조합 관계자는 "90년대 들면서 중국 등 임금수준이 낮은 후진국으로의 진출이 활발했으나 상당수 업체가 국내 노후설비를 단순 이전해가는 형태의 안이한 해외진출에 그쳐 사실상 실패했다"며 "비숙련 인력의 낮은 생산성과 높은 물류비용도 수익성 악화에 한 몫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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