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코오롱 등 지역 연고 대기업들이 대구시의 묵인 아래 지역문화 사업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는가 하면 아파트부지 분양금 납부를 거부하는 등 기업 잇속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일모직은 지난 98년 대구시 북구 칠성2가 제일모직 부지에 아파트단지 및 홈플러스 입점을 허용받는 대신 2천600평을 떼내 오페라하우스를 건립(공사비 540억원)키로 했었다.
그러나 아파트, 홈플러스가 들어선지 2년 가깝도록 오페라하우스 착공을 미뤄 2002년말 대구시에 기부채납키로 한 약속이 지켜지기 어렵게 됐다.
코오롱은 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 구코오롱공장부지 1만평중 준주거지역 3천180평에 전시. 관람. 집회 시설과 섬유박물관을 건립해주기로 약속했었다.
그러나 두류공원 야외음악당(100억원) 건립을 조건으로 슬그머니 발을 빼버렸고 대구시는 지난해 6월 부지 1천500평을 대구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나머지 1천680평의 사용권을 코오롱측에 넘겼다.
이같은 특혜성 조치에 따라 지역 시민단체들은 대구시가 3차례에 걸쳐 용도변경을 허용, 상가부지 등으로 매각케 한 경위를 해명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4년 성서공단 5만2천여평(778억원)의 땅을 분양받아 아파트를 건립하면서 97년 8월까지 분양금 660억원을 낸 후 나머지 123억원(연체 이자 포함)에 대한 납부를 거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측은 시가 96년부터 삼성상용차 공장건립 일시중단을 이유로 아파트 건립 승인을 늦추는 바람에 40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되레 대구시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시는 이에 대해 "삼성측이 지난해 경기침체로 아파트분양이 제대로 안되자 이를 빌미로 잔여대금을 못내겠다는 억지를 쓰고 있다"며 연체이자까지 받아내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대구시는 현재까지 지주들에 대한 토지 보상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
〈洪錫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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