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단행된 검찰 중견간부인사는 세대교체와 함께 연공서열을 배려, 조직의 개혁과 안정을 동시에 꾀한 것이 특징이다.
정권교체 이후 '대대적인 물갈이'가 대세를 이뤘으나 효율성으로만 조직을 추스리기 어렵게 만든 상황변수들이 최근 잇따라 불거졌기 때문이다.
'고가옷'로비 의혹사건,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공안부장의 '파업유도' 발언파문 등으로 최대 위기에 몰린 검찰 조직의 안정을 위해서는 인재들의 대거 탈출을 막아 이들의 지혜를 조직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는 수뇌부의 인식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는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이 준사법기관으로서의 보수적인 조직체계를 갖고 있는 검찰 고유의 특징을 간과하고 지나치게 물갈이 쪽으로 몰았다는 비판여론과 함께 아랫사람을 껴안는 '포용형' 리더십을 지닌 김정길(金正吉) 신임장관의 개성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장관은 인사 실무진에게 '검찰조직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하는 등 김 전 장관이 마련했던 틀을 벗어나 '새판짜기'인사에 적극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 10일쯤으로 예상됐던 인사가 늦춰진데는 김 장관의 '조직안정'의지가 큰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법무부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인사폭이 당초 예상했던 300명선에서 260여명으로 준 것은 주요 보직을 유임시킴으로써 업무의 연속성과 조직의 안정을 동시에 꾀하려 한 노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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