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워싱턴]美.러 수일내 국방.외무회담

미국과 러시아는 이번 주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양국 국방.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러시아군이 코소보 평화유지군(KFOR)내에서 맡게 될 역할 문제를 논의한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14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과 자신이 앞으로 수일내로 헬싱키에서 러시아의 이고르 세르게예프 국방장관및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과 만나 "러시아군의 KFOR 참여에 관한 장기적인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우리는 러시아군의 KFOR 참여를 환영하며 러시아군에 적합한 역할을 맡기는 방안을 찾기 위해 러시아측과 고위급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는 러시아군이 지난 주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보다 앞서 코소보에 진주한 사태가 알바니아계 난민들을 안전하게 귀환시키려는 나토의 노력을 저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빌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13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약 1시간동안 전화통화를 한데 이어 이날 다시 전화를 통해 나토와의 사전 협의없는 러시아군의 코소보 진주에 따른 혼란 수습방안을 논의했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군의 전격적인 코소보 주둔이 "군사적으로 의미있는 사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언 국방장관은 지난 13일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러시아가 알바니아계주민들로부터 세르비아계를 보호하기 위해 코소보에 군을 배치하려 한다면 나토와 유고연방간에 체결된 세르비아군의 철수협정 이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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