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송가 일들-KBS 2TV 8시 뉴스 시청률 급상승

KBS 2TV의 저녁 8시 뉴스인 '뉴스 투데이'가 방송가 뿐 아니라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부드러운 뉴스'를 지향, 상당수 시청자들로부터 "아주 잘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얻어가는가 하면, 그 덕분에 시청률과 광고가 급증했다는 것.

'뉴스 투데이'가 변모를 시작한 것은 지난 봄 프로그램 개편 때. 뉴스 시간을 두배 가량 늘리고, 제작도 '기자·PD 협업'이라는 파격을 시도했다. 다루는 아이템의 비중 역시 일반인들의 생활과 밀접한 것에 높이 두는 것이 특징. 때문에 9시 뉴스들에서 톱으로 다뤄지는 것 조차 여기서는 소홀한 대접을 받거나, 그 반대로 작은 것이 크게 다뤄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변모 이후 종전 4, 5%에 불과하던 시청률이 14%대까지 치솟고 있다고 방송사측은 분석했다. '뉴스를 싫어한다'고 예단했던 20∼30대 젊은 여성층이 뜻밖에도 가장 많이 보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해, 50대 시청자가 밀집한 SBS 8시뉴스와 대조를 보였다. 제작진은 이에 따라 뉴스 주제 선정에서 여성의 취향을 많이 고려할 방침이다.

광고도 많이 붙기 시작, 방송 첫주인 지난달 첫째주에 36개였던 CF량이 둘째주 52개, 셋째주 55개, 마지막주 76개로 급상승했고, 특히 마지막 주에는 이틀에 걸쳐 하루 CF량 20개를 모두 채우기도 했다는 것.

골프채널 SBS가 이 케이블 채널(44)의 인수를 추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인수 검토 중'이라고 했으나, 골프채널 관계자들은 "SBS가 이미 SK상사 소유 지분 51%를 인수키로 가계약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BS가 골프채널을 인수하면 공중파 TV의 케이블 시장 진출 첫 사례가 되며, 올해초 개정된 종합유선방송법은 대기업·언론사도 보도채널 이외의 케이블 채널 소유 제한 규정을 없앴다.

골프채널은 교육채널 '마이TV'로 출발했다가 대기업 구조조정에 따라 SK그룹의 퇴출기업으로 선정돼 인수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던 중 골프채널화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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