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당지도부 등 1천여명 대거참석

자민련 대구시지부(지부장 박구일)는 15일 오후 동대구호텔에서 1천여명이 참석한 대규모후원회(회장 이인중)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95년 시지부 창당 이래 4년만에 처음 갖는 후원 행사이자 지난 3월 25일 출범한 박구일지부장 체제의 지역 첫 공식행사인 셈.

이날 행사에는 박태준총재를 비롯, 한영수부총재, 김동주부산시지부장, 김학원사무부총장, 허남훈전정책위의장, 김종학경북도지부장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고 후원회에 앞서 박총재는 종교계, 학계 및 지역 원로 상공인 등 70여명의 지역 원로와 오찬을 함께 하며 지역 민심을 다독이기도 했다.

박총재는 특히 이 지역에서 당 인기도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데는 결국 자민련이 국민회의와 손잡았다는데 따른 지역민들의 반감 때문으로 진단한 듯 지역감정 문제를 지적하며 변화를 촉구했다.

박총재는 치사에서 "박정희전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서 국가 발전의 성지로 각광받던 대구가 최근 들어 지역감정이나 부추기고 갈등을 유도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희생양이 되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며 "지역감정과 불신의 벽을 허물어 버리고 21세기 민족화합의 큰 흐름에 대구가 선두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나라당 강재섭의원의 후원회를 의식한 발언이기도 했다.박총재는 또 "대구 경제발전과 지역 상공인들의 발전을 위해 정책개발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여당으로서의 자민련 위상을 상기시키려 애썼다.

시지부는 이날 행사를 계기로 내년 총선을 향한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가뜩이나 가라앉은 자민련 처지에다 최근 여권에 악재들이 잇따르고 있어 당 소속 인사들은 전도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후원회 회장단에는 백욱기.김용기.이승주.박성형.박삼근.김상구.이순목씨 등 상공인들이 거명되고 있어 국민회의 대구.경북지부 후원회 인사들과 상당수 중복될 것으로 보인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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