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 경산조폐창 방문-조폐창 통합 조기실행 배경

한나라당 조폐공사 파업유도 진상조사특위 현장조사반은 15일 경산조폐창을 방문, 조사활동을 벌였다.

서훈의원을 반장으로 김재천,박원홍, 안상수의원 등이 참여한 조사반은 기획예산위가 당초 2001년까지로 예정했던 경산·옥천조폐창의 통폐합이 99년초로 갑자기 앞당겨진 배경과 그에 따른 문제점을 집중 조사했다.

이들은 경산조폐창 간부들을 만나기 앞서 먼저 노조사무실에서 노조간부들로부터 창 통폐합에 따른 문제점과 의혹들을 청취했다. 노조는 옥천창의 기계가 지금까지 복도에 쌓여 있고 옥천창 직원들의 숙소도 준비 돼 있지 않았다며 통폐합 결정이 졸속이었다고 비난했다.

한 노조간부는 "물류 비중이 30%나 돼 옥천창의 폐쇄 효과는 거의 없다"며 "또한 작업특성상 제철소처럼 일관작업이 이뤄져야 함에도 현재 경산창은 공정이 뒤죽박죽이어서 불량률도 높고 효율도 낮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규진경산조폐창장은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600억~800억원을 투입, 공장을 신축하는 등 당초 2003년으로 계획했던 창의 통폐합을 기획예산위가 2001년으로 2년 앞당기라고 지시했을 때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임창장은 또 "공사 내부에서는 임금절감 등으로 창의 통폐합없이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고 판단, 노조와도 의견이 접근됐으나 정부가 지난해 7월 2001년 통폐합 방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1시간여 동안 조폐창 내부를 조사한 조사반은 "통폐합을 결정한 정부의 어느 누구도 통폐합 결정 이전에 현장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며 통합 결정이 탁상공론에 의한 것이며 공사의 경쟁력 강화차원이 아닌 다른 배경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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