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이집트 0대0 무승부

한국이 99현대자동차-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에서 또 비겼다.멕시코와의 1차전에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은 15일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아프리카강호 이집트와의 2차전에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0대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로써 2무승부로 크로아티아와의 최종전에서 큰 점수차로 이겨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멕시코와의 최종전을 남겨둔 이집트도 2무가 됐다.

아시아 최강와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챔피언이 맞붙은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수비위주의 '비기기 전략'으로 나온 이집트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해 시종 애를 태웠다.

황선홍과 안정환, 박성배를 공격 일선에 내세운 한국은 전반 26분 안정환의 패스를 받은 황선홍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날린 왼발 중거리슛이 상대GK 하다리의 품에 안겨 첫 득점기회가 무산됐다.

한국은 38분에도 안정환과 박성배가 상대 수비와 2대2로 맞섰으나 문전처리 미숙으로 골로 연결시키지 못해 전반을 득점없이 비겼다.

전반에 비해 다소 공격적으로 나온 이집트와 공방전을 펼치던 한국은 후반 27분 황선홍이 문전에서 상대 수비의 반칙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 지겨운 0대0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듯 했다.

그러나 3만여 관중의 함성속에 황선홍이 찬 오른발 페널티킥이 낮게 깔려 스피드가 떨어졌고 결국 이집트 수문장 하다리의 손에 걸렸다.

허정무 감독은 이후 서정원를 넣은 뒤 수비형 미드필더 김도균을 빼고 고종수를 투입,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으나 결승골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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