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축구 대표팀 전력분석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젊은 피'를 수혈하고도 단조로운 공격-골결정력 부족의 고질병에 여전히 시달려 공격루트 다양화가 시급한것으로 지적된다.

한국 축구의 고질적 병폐가 지적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들어 치러진 12일의 멕시코전과 15일의 이집트전은 그 심각성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었다.

멕시코와의 개막전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1대1로 비긴 한국축구대표팀은 이집트와의 2차전에서도 7대3 정도의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득점없이 비겼다.한국은 15일 경기에서 황선홍과 안정환, 박성배를 공격 일선에 내세워 좌우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에서 골을 노리는 전형적인 전술을 펼쳤으나 이집트의 밀집수비에 무력했다.

측면에서의 패스가 정확하지 않았고 문전으로 이어지더라도 전방의 공격수들이 상대 수비의 틈바구니에서 이를 골로 연결시키는 활발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특히 멕시코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안정환과 박성배는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체격이 큰 상대 수비 앞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안정환과 박성배는 상대 수비와 2대2로 맞서는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무산시키기도 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기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험 축적과 부단한 자기계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노정윤, 안정환, 고종수 등 미드필더들은 과감한 중앙돌파를 시도하기보다 단조롭게 좌우 측면으로만 볼을 배급, 게임메이커로서의 역량 부족을 드러냈다.

이집트전에서 2~3차례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은데서 보듯이 한국은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수비를 흐트러뜨린 뒤 중앙과 측면을 폭넓게 활용하는 공격루트를 개발해야 선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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