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자 마운드 '구멍' '땜질' 서둘러라

삼성라이온즈가 중간계투 요원인 김현욱과 전병호를 선발로 돌리는 식으로 투수진의 운용 구도를 새로 짜야 한다는 야구팬들의 목소리가 높다.

99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130경기중 61경기를 치른 15일 현재 삼성은 32승2무27패를 기록, LG에 승률 1리차로 매직리그 1위에 올라 있으나 드림리그를 포함하면 순위는 롯데, 현대, 두산에 밀려 4위로 처진다. 삼성이 매직리그에서 2위로 밀려날 경우에는 드림리그 3위와 준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불리한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삼성은 이 시점에서 한차례 전력을 추슬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팀 전력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선발 투수진 정비는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부문이다.

삼성은 시즌초 김상진-노장진-김진웅-박동희-조계현으로 이어지는 5인 선발진을 가동했으나 조계현과 박동희가 함량 미달과 부상으로 각각 2군으로 추락하면서 투수 로테이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월 들어서는 프로 4년차 정현욱과 루키 나형진을 선발로 내보내고 있으나 이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중간 요원인 김현욱과 전병호를 선발로 돌릴 것을 주문하고 있다. 현재의 선발 5명이 모두 오른쪽 정통파 투수인 만큼 잠수함 김현욱과 왼손 전병호를 제2, 4선발로 배치, 변화를 줄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김현욱은 쌍방울 시절 김성근감독에 의해 조련된 국내 최고의 중간 계투요원이지만 삼성에서는 선발이 더 적합하다는 것. 김현욱은 선발로 출장, 6~7이닝을 막을 수 있는 공의 위력과 체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전병호는 97시즌 당시 선발로 출장, 10승8패를 기록한 선발 요원. 지난해부터 중간계투로 투입하고 있으나 투구 내용에 기복이 심해 선발로 돌려야 한다는 주장이 일찍부터 제기돼 왔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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