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66mm비 곳곳 침수.정전

대구.경북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16일 오후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대구지역에서는 정전과 빗길 교통사고 등이 잇따랐고 일부 지역에서는 침수사태까지 발생, 119 구조대원들이 긴급출동하는 소동을 빚었다.

17일 새벽 5시40분쯤 대구시 동구 신암1동지역 수십여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긴 것을 비롯, 대구시 북구 노원2가동.북구 금호동, 달성군 현풍면 등 16일 밤부터 17일 아침까지 대구시내에서만 10여건의 정전사고가 일어나 수천여 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 대구지사는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합선, 누전현상에 따른 정전이 많았다"며 "긴급복구반을 투입, 조기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16일 밤 10시30분쯤 대구시 북구 침산동 경일공업사 앞에서 노원네거리방향으로 달리던 대구70자 1351호 434번 시내버스(운전사 구재환.45)가 길 옆 건물을 들이받아 김모(23.여.대구시 서구 중리동)씨 등 버스승객 8명이 부상을 입었다. 16일 밤부터 17일 새벽까지 대구시 북구지역에서만 평소의 2배가 훨씬 넘는 25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나 11명이 다치는 등 대구시내 전역에서 100여건 가까운 빗길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건물지하층 등 일부지역에서는 침수사고도 일어나 17일 오전 6시40분쯤 대구시 달서구 송현2동 ㅅ노래방에 빗물이 차 대구 달서소방서 구조대원들이 출동, 배수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와함께 17일 오전 대구에서 서울과 제주로 운항예정인 대부분의 여객기가 기상악화로 결항됐으며 16일 밤 11시50분쯤에는 경북 영덕군 지품면 신양리 91재 절개지에서 돌더미와 흙이 무너져 내려 영덕~안동간 34번 국도의 교통이 17일 오전 6시까지 두절됐다.

이날 새벽 1시쯤에는 영덕군 남정면 남호리 남호교앞 7번국도 절개지에서 토사가 대량으로 도로에 쏟아져 내렸다.

사고가 나자 군은 불도저 등 중장비를 동원, 토사를 걷어내 왕복 2차로 통행은 되고 있지만 도로바닥이 빗물과 뒤범벅된 토사로 뒤덮여 통행차량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다.

한편 17일 오전 7시까지 대구 66.2㎜, 의성 92㎜, 안동 85.8㎜, 문경 81㎜, 영덕 66.5㎜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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