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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빵 장수(이태준/창작과 비평사)

동화를 읽으면서 부모들은 이야기할 거리를 찾으려고 역사적인 배경이나 작가의 의도 등을 자꾸 캐내려는 버릇이 생기기 쉽다. 그러다보면 제대로 감상할 여유가 없어진다.

이태준의 동화는 그냥 생활에 있는 그대로의 동화이다. 그 속에서 작가의 도덕적 의도나 교훈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의 동화를 읽다 보면 우리가 평소에 아이들과 나누는 대화도 기록해 놓으면 동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현실과 동떨어져 사상이나 관념을 주입시키려고 의도된 작품은 아이들도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다. 의도된 교훈이 없더라도 아이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저절로 이해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 이태준의 동화들이다.

▨솔이의 추석 이야기(이억배/길벗어린이)

어른이 되어 결혼하고 나면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은 갈수록 싫어진다. 그렇지만 솔이는 즐거운가 보다. 추석 준비, 버스를 기다리면서, 또 길 위의 차들로 인해 컵라면을 먹는 일까지도. 달을 향해 소원을 비는 솔이를 보면 어릴 적 가장 먼저 달을 본 사람의 소원은 다 들어준다는 얘기에 뒷산에 올라갔던 기억이 떠오른다.성묘도 가고 풍물놀이패도 따라다니고 저녁엔 강강수월래도 하던 기억이 낯설어진 지금, 그림책 속의 둘리 풍선에만 눈길을 주는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솔이의 추석 이야기에는 추석에 대한 이야기만 담겨 있지는 않다. 아직 추석이 멀더라도 여름날 더위를 식혀가며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가을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대구 동화읽는 어른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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