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한국전 발발 49주년 기념일을 불과 열흘 앞둔 15일 서해에서 남북한 군사 충돌이 발생하자 긴장이 전국을 휩쓸었다. 이날 공중파 방송 3사는 오전 10시15분 전후에 정규 방송을 중단, 교전 상황의 긴급 보도체제에 들어 갔다. 옷뇌물·파업유도 등 정권을 휘청거리게 한 큰 일들도 한꺼번에 뒤밀려 버렸다. 우리에게 전쟁이 얼마나 민감한 사안인가를 보여 준 사태였다.
이런 상황 때문에 이번 6·25 전후에 편성되는 전쟁 특집들은 시청자의 관심을 특히 증폭시킬 전망이다.
관련 특집은 17일부터 방송되기 시작, 이날 KBS1은 밤 10시부터 2시간 동안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 K2의 '추적 60분'(밤9시50분)은 '사라진 전사자 4만명'을 내보낸다. 사라진 전사자는 실종자·단순사망자·무명전사자 등의 해결되지 않고 있는 명예회복 문제를 다룬다.
21·22일 이틀간 오전 11시대엔 MBC가 특선다큐를 편성한다. 첫날은 남파간첩의 삶을 통해 분단의 문제를 조명하는 '보호 관찰 대상자 정순택의 꿈', 이튿날은 월남 작가의 삶을 그린 '이호철의 귀향'.
23일엔 K1(밤10시)이 '임시수도 부산, 1천일의 기록'을 특집하며, M은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 '이제는 만나야 한다'를 9시55분부터 3시간 동안 진행한다.
24일엔 K1이 두번째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를 17일과 같은 시간대에 펼치고, TBC(SBS)는 다큐 '폭찹전투의 잊혀진 영웅들'(밤 12시30분)을 편성한다.
25일 프로그램은 더 많다. KBS는 오전 11시에 특집극 '오래된 집', 밤 10시에 기획물 '군용백 속의 아이'를 준비 중. M은 밤10시부터 80분 짜리 특집극 '오른손과 왼손'을 편성한다. M특집극은 빨치산과 6·25의 악연이 10·26 시점으로까지 이어지는 비극을 정교하게 엮음으로써 현대사 전체를 한줄로 이해하려 시도한다. 이날엔 SBS도 오전 11시대에 특집 드라마 '성난 얼굴로 돌아 보라'를 마련한다.
케이블TV들 역시 보조를 맞춰, 다큐채널인 CTN은 6·25관련 다큐물을 21∼25일 사이에 5부작으로 내놓는다.
〈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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