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의 움직임이 왕성하다. 치맛바람이 아니라 학교현장의 비민주성을 깨뜨리고 학교교육의 취약점을 메우기 위한 활동이라는 점에서 주위는 물론 학교측에서도 지지를 보내고 있다. 특히 교육계 이슈만을 단순히 좇으며 목청 올리기에 몰두하는 경직된 방식에서 탈피해 부모교육, 소모임 활동, 문화, 고충상담 등으로 분야를 확대하면서 시민운동의 한 형태로 정착해가고 있다. 지역 학부모 모임의 활동상을 짚어본다.
▲참교육 학부모회 대구지부
학부모 활동의 연원이자 중심으로 꼽힌다. 지난 88년 8명의 학부모들이 학교현장의 비민주적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대구 참교육학부모회를 만든 것이 출발점이 돼 현재 11년째를 맞고 있다. 이듬해에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가 결성되는데 기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현재 활동하는 회원은 90명 정도. 주된 행사는 부모교육이다. 아이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배워야 한다는 취지의 강좌가 주 1회 계속되고 있다. 여러 기관에서 연수를 받은 강사도 많이 확보돼 있어 지역 주민들이 그룹을 형성해 요청하면 강의도 해준다. 올해 경우 학교운영위원회 공부에 특히 관심을 쏟고 있다. 내년 3기 학교운영위원회 출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다.
회원이 아닌 일반 학부모를 위한 행사도 꾸준히 열려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8일 수성구 범어동 흥사단 강당에서 열린 '달라지는 교육환경과 학부모 역할' 강좌에는 130여명의 학부모가 참가했는데 비회원이 절반을 넘었다. 학교나 아이와 관련된 고민을 호소하는 상담전화도 끊이지 않는다. 전화 751-4070
▲새교육 시민모임
바람직한 교육공동체 형성을 위해 뜻을 같이 한 학부모와 교사, 지역인사들이 결성한 모임이다. 대구에는 남부지역과 동부지역으로 모임이 나뉘어져 있다.
교육생활권 중심의 자발적·자생적 운동으로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서로의 문제를 해결해가며 새로운 학교문화와 청소년문화를 만들어가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내 아이만 경쟁에서 이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어떻게 바꿔나가야할지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자는 것이다.
활동도 교육개혁, 청소년 활동 지원, 학부모 지원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지역사회와 밀착돼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활동이 기대된다.
▲남부모임=지난해 11월 창립,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월 도동서원-현풍 12정려각-석빙고-용연사-천내동 지석묘 코스로 향토문화기행을 벌였으며 달서구 경북기계공고 운동장에서 매주 토요일 청소년 축구교실도 계속해오고 있다. 학교운영위원회, 새학교 문화창조 등을 주제로 포럼, 세미나 등도 개최하며 지난 3일부터 부모교육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전화 642-6100
▲동부모임=지난해 12월 창립돼 6개월만에 회원 100명을 넘을 정도로 활동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1월과 2월 사교육비, 학교운영위원회 등에 관한 포럼, 공개토론회 등을 개최했으며 4월부터 지난15일까지 10회에 걸쳐 새교육 기획강좌를 벌여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었다. 조만간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문화탐구대회를 열 계획이다. 전화 752-4070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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