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년차 징크스 완전탈출

미 여자프로골프 투어 2년차인 박세리에게 지난 5개월은 부진과 고뇌의 긴 세월이었다.

21일 새벽 99숍라이트클래식에서 우승하기까지 모두 13번의 투어 대회에 출전했던 박세리는 지난주 로체스터 인터내셔널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하기까지 한번도 '톱10'에 들지못하고 3번은 예선탈락의 수모까지 당했다.

정식 데뷔 첫해 메이저 2승을 포함, 4관왕에 올랐던 박세리로서는 실로 참기 어려운 치욕이었다.

그러나 지난주 공동4위 진입으로 기세를 올린 박세리는 여세를 몰아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우승함으로써 24일부터 열리는 LPGA선수권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박세리는 개막대회인 99헬스사우스이너규럴에서 예선탈락, 시즌 초반 부진을 예고했다.

네이플스메모리얼을 거쳐 3번째 출전한 대회인 오피스데포에서 공동 11위를 차지, 되살아나는 듯 했던 박세리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하와이언오픈과 스탠더드레지스터핑대회에서 또 예선탈락해 '슬럼프 장기화'의 우려를 낳았다.

박세리는 그러나 역시 큰 대회에 강한 선수답게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99나비스코다이나쇼에서 공동 13위를 차지하면서부터 조금씩 컨디션을 찾기 시작했고 이달초 열린 US여자오픈에서도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최고권위의 US여자오픈에서 안정된 성적을 낸 박세리는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제컨디션을 거의 회복했다는 '청신호'를 냈고 지난 주 열린 99로체스터인터내셔널에서 공동 4위를 차지, 마침내 시즌 첫 '톱10'에 진입했다.

박세리는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렸던 LPGA선수권대회(24~27일) 출전에 앞서 컨디션 점검을 위해 나선 숍라이트클래식에서 3라운드 연속 이븐파 이하의 안정적인 플레이로 마침내 첫 승을 거둬 다음 주 LPGA선수권 2연패의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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