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농약도...비료도... '외상' 안 그어줘요"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부채농가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부터 농약과 농자재상 등이 과거 관행시 해오던 외상 거래마저 끊어 농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상주지방 농민들에 따르면 올들어 농약 비료 농자재 가축병원 사료등 대다수 농민상대 업소들이 농가 외상 거래를 중단해 버렸다는것.

업소들의 이같은 외상거래 중단은 가뜩이나 어려운 때에 외상 거래를 할 경우 물품 구입은 현금으로 했기 때문에 이자 조차 건질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것.상주시내서 비닐류 하우스용 골조 등을 판매하는 김모(45)씨는 "그동안 봄 여름사이 외상 판매를 해도 가을 추수후에는 수금이 됐으나 지난해부터는 수금률이 30~40%도 안돼 외상은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했다.

또 농약 비료 등 판매상 이모(55)씨는 "요즘 농촌의 어려운 사정을 생각할 때 외상이 불가피하지만 이젠 외상 상환 기간도 2, 3년으로 길어지는 경향이 있어 가급적 줄이고 있다"고 했다.

이때문에 일부 농가들은 이웃에 사채까지 빌려 농자재 구입에 나서는 등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상주시 외서면 김모(62)씨는 "올부터는 농자재를 외상 거래를 거의 않고 있어 친척등을 통해 사채까지 빌려 농약을 구입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며 걱정했다.

〈張永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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