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측은 21일 최순영(崔淳永) 전 신동아그룹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의 '그림 로비설'과 관련, "회사 명의로 운보 김기창(金基昶) 화백과 직접 계약하거나 표구상 등을 통해 총 203점의 작품을 60억원에 매입, 한 점도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 보관중"이라며 로비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회사측은 이어 그림 203점에 대한 구입계약서 사본과 구입처 목록, 그림을 보관중인 지하 2층 임시보관창고를 언론에 공개했다.
그러나 대한생명측이 매입했다고 밝힌 김화백의 그림 숫자와 김화백의 아들 김완(金完.50)씨가 최 전회장에게 팔았다고 주장하는 그림 숫자 사이에는 최소한 20여점의 차이가 있어 이들 그림이 다른 용도로 사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대한생명 28층 홍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입한 그림은 모두 203점이며 이중 김화백의 아들 완씨를 통해 직접 구입한 그림은 142점(42억원)이고 나머지 61점(18억원)은 표구상이나개인 소장자들로부터 사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42점은 아들 완씨가 회장으로 재직중인 한 장애인단체의 직원 최모씨와 대한생명 전 대표 박종훈씨 명의로 계약서를 작성해 지난해 11월17일, 12월16일 두 차례에 걸쳐 일괄 구입했으며 나머지 61점은 지난해 12월께 화랑이나 표구상,개인소장자 등으로부터 구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개인사업을 하다 자금난을 겪고 있던 아들 완씨가 최 회장을 먼저 찾아와 그림 매입의사를 타진, 회사측은 시중가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보험사의'기타의 유형 고정자산'으로 분류되는 그림을 순수 투자차원에서 구입했던 것"이라며 "현재 이들 그림의 총 시가는 100억원을 호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화백의 아들 완씨는 최 전회장에게 판 그림은 모두 230~240점으로 자신이 갖고 있던 것은 2백여점(40억원 상당)이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들이 소장하고있는 것을 중개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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