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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별후 돌아오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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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큰 배를 타고 여행간다며 기뻐했던 일곱살짜리 송종훈군은 북한땅을 밟자마자 엄마와 생이별해야 하는 아픔을 겪고 말었다.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듯 동해항 여객터미널에 내린 송군의 얼굴에서 미소를 찾아 볼 수는 없었고 취재진이 몰려들자 크게 놀라 취재진들의 질문에 한마디도 대답하지 못했다.

송군은 당초 이웃집 아저씨인 정모씨와 함께 하선할 예정이었으나 여객터미널앞에 취재진이 장사진을 치자 취재진을 피하기 위하려는 듯 이름도 모르는 또다른 관광객 아주머니와 함께 내려왔다.

취재진들이 풍악호에서 내리는 송군 주위로 몰려들자 송군 일행은 이에 크게 당황, 서둘러 입국수속을 끝냈고 송군은 마중나온 외삼촌 민영욱(45)씨에게 인계돼 영업용 택시편으로 동해항을 빠져나갔다.

송군일행이 서둘러 동해를 떠난뒤 송군과 함께 3박4일을 보낸 관광객들은 이번 억류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송군이다고 입을 모으며 안타까워했다.

관광객들은 송군은 엄마가 금강산에서 북한 감시원들에게 벌금납부를 요구받고 관광증을 빼앗기는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엄마를 부르며 동행한 아주머니와 아저씨들의 손에 이끌려 풍악호에 오른 송군은 관광선 내에서 밥도 먹지 않고 엄마만 찾았고 21일에는 관광도 가지 않고 하루종일 풍악호에 남아 있었다고 관광객들은 전했다.

풍악호가 장전항을 출항, 동해항으로 올때도 송군은 줄곳 엄마를 찾으며 흐느꼈으며 이를 주변의 아주머니들이 밤새 달래면서 동해항까지 왔다.

동해항에서 풍악호에 올라 송군을 본 법무부 춘천출입국관리소 동해출장소 관계자는 "송군이 출구부근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며 "울다지쳐 눈물까지 말라버린듯한 송군이 너무 안스러웠다"고 말했다.

엄마와 헤어져 슬퍼하는 송군의 모습을 지켜본 관광객들은 "북한은 송군에게 하루빨리 엄마를 돌려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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