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이승엽 펑… 펑…, 신동주 발… 발… 발

삼성라이온즈가 대구 홈구장에서 화려한 기록잔치를 벌이며 LG를 연파, 야구팬들을 열광케 했다.

삼성은 24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시즌 10, 11차전 더블헤더를 4대1, 7대6으로 모두 이겨 3연승 행진을 이었다. 삼성은 37승2무31패를 기록, 2위 LG(34승34패)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벌였다.

기록잔치의 주인공은 이승엽과 신동주. '라이언 킹' 이승엽은 이날 홈런 3개를 추가, 홈런부문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지난 20일 쌍방울과의 더블헤더에서 홈런 3개를 기록한 후 4일만의 일이다.

이승엽은 시즌 69번째 경기인 1차전에서 4회말 LG 선발 최향남의 4구 체인지업을 우월 장외 솔로홈런으로 장식, 홈런 30개 고지에 올라서며 자신이 지난해 수립한 시즌 최단기간 30홈런 기록(78경기)을 9경기 단축했다. 2차전에서는 3회 우월 장외투런, 5회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시즌 31, 32호를 연타석으로 등록했다.

신동주는 프로 통산 최초로 '1이닝 3도루'의 진기록을 수립했다. 신동주는 2차전에서 2회말 볼넷으로 진루한 후 2루와 3루, 홈을 3차례 연달아 훔치는 빠른 발을 자랑했다.

삼성은 1차전에서 김상진-임창용의 황금 계투를 바탕으로 1대1 동점이던 8회말 김태균의 좌월 솔로홈런(시즌 6호)과 김한수의 2타점 중월 2루타로 3점을 추가, 승리를 낚았다. 김상진은 8이닝동안 삼진 9개를 뽑아내며 5안타 1실점, 6승째(3패)를 챙겼다.

2차전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삼성은 연장 12회말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고 신동주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1차전에서 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은 6대6 동점이던 연장 10회 마무리 등판, 구원승을 추가해 24세이브포인트를 올렸다.

한편 이승엽은 제일화재가 홈런 30개를 친 선수에게 내건 상금 300만원을 자신이 홍보대사로 있는 대구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에 기탁하기로 했다.

◇전적(24일)

▲대구

L G 001000000-1

삼 성 00010003X-4

△삼성투수=김상진(승) 임창용(9회·세) △LG투수=최향남(패) 최창호(8회) △홈런=이승엽(4회1점) 김태균(8회1점·이상 삼성)

L G 100100400000-6

삼 성 113010000001-7

△삼성투수=노장진 정현욱(7회) 김현욱(7회) 임창용(10회·승) △LG투수=김동호 유택현(4회) 송유석(5회) 최창호(7회) 차명석(7회) 이승호(12회·패) △홈런=이승엽(3회2점, 5회1점·삼성) 유지현(1회1점) 이병규(4회1점, 7회 1점) 대톨라(7회2점·이상 LG)

▲잠실

한화 4-3 두산

한화 2-3 두산

▲부산

현대 1-3 롯데

현대 6-12 롯데

▲광주

쌍방울 10-13 해태

쌍방울 3-3 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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