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당국은 금강산 관광도중 북측에 억류됐던 민영미(閔泳美.35.여)씨 억류경위 및 억류당시의 북측 조사내용 등을 이르면 28일 오후, 늦으면 29일 오전중 서면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8일 "조사진행과정으로 봐서 이날중 조사결과 발표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해 이날 늦게나 29일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국가정보원, 경찰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조사반은 민씨가 속초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배에 탑승했던 현대 관계자에게 '나는 아무 잘못이 없어요. 안내원이 묻는 대로 답했을 뿐이에요'라고 말했던 점을 중시, 민씨가 극도의 불안감속에 강압에 못이겨 자술서를 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정부 관계자는 "조사결과 민씨가 금강산 안내원에게 귀순을 종용한 사실은 없으며, 화장품을 꺼내 보이면서 '당신피부가 안좋아 보이는데 북에서도 이런 것을 바르냐'고 물어본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조사반은 이와함께 민씨의 허벅지와 가슴 등에 희미한 멍자국이 있다는 중앙병원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억류당시 구타 등 가혹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측에서 조사과정에서 언어폭력이나 공포 분위기 조성 등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직접적인 가혹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합동조사반은 현재 민씨가 입원하고 있는 서울 중앙병원 9층에 상주하면서 한번에 30분~1시간씩 민씨의 병실을 드나들며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27일 오전 10시30분께 병원을 찾아 민씨를 5분 가량 면회하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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