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민련 주류측 JP 돌아와 주오

자민련 내에 김종필(金鍾泌)총리의 당 복귀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로 충청권 의원들에 의해 나오고 있는 JP의 당 복귀설은 김총리와 박태준(朴泰俊)총재 간의 관계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소위 연내에 JP가 당 총재로 복귀하고 박총재는 2선으로 후퇴한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충청권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설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당 내 헤게모니 싸움 과정에서 나온 때문인지 충청권 의원들의 결속에도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체적인 시나리오는 JP의 연내 복귀와 내년 총선 공천권 행사, JP의 총선 지원 등이다. 현재 충청권 의원들은 내년 총선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당의 오너인 JP가 당을 장악해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연내 내각제 추진을 위해서는 JP가 당에 복귀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충청권의 이같은 구상이 원활하게 달성될 지는 미지수다. 우선 당 내에서 박총재와 불협화음이 일 때 마다 충청권 측이 김총리를 찾고 있으나 총리는 미동도 않고 있다. 심지어 충청권 의원들의 움직임에 불편한 심기를 표출할 때가 더 눈에 띄고 있다.

김총리와 박총재의 관계에서도 아직은 불협화가 보이지 않고 있다. 김총리는 이상현의원 입당식 날인 지난달 8일 당을 찾아 "박총재를 중심으로 뭉쳐 달라"고 하는 등 기회있을 때 마다 박총재 중심의 당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고 김총리의 당 복귀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내각제를 둘러싼 정국흐름이 변수가 되겠지만 박총재 주변에서는 김총리가 당으로 복귀할 경우 박총재가 대신 총리를 맡는 '임무 교대설'이 나오고 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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