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치솟는 불길

30일 오전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 궁평리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에서 화재가 발생, 전체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KBS 화면:사진설명〉

청소년수련원 불 유치원생 23명 숨져경기도 화성군 청소년 수련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투숙중이던 유치원생 23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경찰은 사망자들의 신원 및 사망원인 확인을 위해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옮긴 뒤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발생 및 진화30일 오전 1시40분께(목격자들은 0시30분쯤으로 주장)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 백미리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2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순식간에 3층 등 건물 전체로 옮겨붙었다.

이 불로 수련원 301호에 투숙해 있던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소망유치원생 19명 등 모두 23명이 숨지고 같은 유치원생 김이연(여)양 등 3명이 부상했다.

부상자들은 현재 인근 남양 동수원대명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소망유치원 원장 천경자(37)씨는 "301호 맞은편 방에서 간식을 먹고 있는데 밖에서 고함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301호 출구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현장콘크리트 1층 건물위에 52개의 컨테이너를 얹어 2-3층 객실을 만든 씨랜드 수련원은 화재로 건물이 모두 불에 탄 채 앙상한 뼈대만 남아 화재당시의 참혹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 10개의 컨테이너는 붕괴된 상태며 일부 전소되지 않은 컨테이너 객실에는 타다남은 이불과 어린이 가방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아비규환이었던 화재당시를 짐작케 했다.

이와 함께 건물 3층은 붕괴위험이 높아 경찰 및 소방관들이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나머지 어린이들이 대피해 있는 인근 중앙파크 여관에는 청천벽력같은 사고소식을 전해듣고 달려와 자녀들의 생존여부를 확인하는 학부모들의 통곡소리 등으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화재발생당시 이 수련원에는 소망유치원 어린이와 화성 마도초등학교 5, 6년생등 모두 496명이 1박2일 과정의 갯벌체험을 위해 입소해 있었다.

▲구조작업신고를 받고 긴급출동한 소방차 20여대와 소방관 70여명, 경찰 250여명 등은 진화 및 인명구조작업을 벌였으나 불이 나면서 발생한 유독가스와 건물 붕괴위험 등으로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관서는 신고를 받은 뒤 수원중부와 안산 등에 광역출동 1호를 발령, 현장에 소방차 등을 출동시켜 화재 진화작업과 인명 구조작업을 벌였다.

또 도와 화성군 등은 현장에 종합지휘사무실을 설치, 현장의 구조작업과 사태수습을 지휘하고 있다.

▲화재원인 및 수사상황경찰과 소방서는 일단 전기누전으로 보고 수련원 관계자와 생존 유치원생 인솔교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어린이들이 잠을 잘 당시 모기향을 피워놓고 있었으나 경찰은 모기향이 직접적인 화재원인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수련시설에 소방시설과 비상벨 등이 제대로 설치돼 있었는지 여부와 화재 발생직후 대응체계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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