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가서비스 일방 제공 전화국서 사용료 요구

신문에 난 '전화료 모르는 새 더 걷어가'를 읽다가 "가입자가 신청한 적도 없는 평생전화번호 사용요금(부가사용료)으로 매달 1,000원씩을 더 걷어간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자동이체를 한 덕택(?)에 전화요금 고지서를 꼼꼼히 챙기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전화국에 문의했더니 98년 8월에 '착신전환 통화중대기'라는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매달 1,500원씩의 부가사용요금이 부당하게 인출됐음을 알게 됐다.

신청한 적도 없는 서비스 요금을 거둬간 것이다. 대구신암전화국 마케팅부에 확인한 결과 어처구니 없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답변 내용은 "지난해 8월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여 부가서비스 영업을 한 적이 있다.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해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거둬들인 돈은 다음달전화요금분부터 공제하겠다. 다른 분들께도 그렇게했다. 미안하다. 그러니 양해해 달라"는 것이었다.

개인돈을 허락도 없이 쓱싹하고 있는것이 한국통신의 현주소다. 인터넷에 신문고 만들어놓고 고객들이 아무리 북을 쳐대도 소용없는 한국통신의 현주소. 다른 통신업자에게 시외전화를 가입한 사람에게 시시때때로 전화를 걸어 전화상태를 묻는 척 하며 '협박 반 협조 반'으로 한국통신시외전화를 사용할 것을 종용하고,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으로 영업을 하며 가입자에게 이런식의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이 바로 한국통신이다.

이와 유사한 피해자는 상당히 많을것이다. 다만 모르고 있을 뿐이다. 모르는 가입자들은 지금도 사용하지도 않는 부가서비스를 받으며 꼬박꼬박 요금을 내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한국통신이 소비자를 봉으로 보고 감히 이런 짓들을 자행할 수 있는 것이다.

전중현(매일신문인터넷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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