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작가 '독한 조센징 이야기'

일본과 미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의 현주소를 편견없이 추적한 일본 넌픽션 작가 노무라 스스무(野村進·43))의 '독한 조센징 이야기'(일요신문사 펴냄)가 번역출간됐다.

원제 '코리언 세계로의 여행'. 5년동안 수많은 재일 한국인을 인터뷰해 그들의 세계로 파고 들어간 이 책은 소위 '재일(在日)에 관한 것'은 팔리지 않는다는 출판계 상식을 뛰어넘어 초판발행 1년만에 18판을 거듭할 만큼 인기를 모았다. 일본의 권위있는 넌픽션상인 '오야소이치 넌픽션상', '고단샤 넌 픽션상'도 수상했다. "미소라 히바리는 왜 '슬픈 술'이라는 노래를 부를 때마다 눈물을 흘렸는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이 여행은 일본의 파친코 한창우신화를 비롯해 가수 니시키노 아키라의 눈물과 귀화, 프로축구 J리그의 숨겨진 재일 한국인들, 일본인이 모르는 민족교육 등 재일 한국인들의 삶과 의식세계를 밀도 있게 추적하고 있다. '일본에 이런 세계가 있었다고는 전혀 알지 못했다'는 일본 독자들의 반응과 '그저 바로 옆에 눈가림 당해왔던 세계로 발을 들여놓았을뿐'이라는 저자의 말이 독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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