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총리는 21일 오전 청와대 '3자 회동'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연내 내각제개헌 유보'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합당을 통한 신당창당설도 부인했다.
김총리는 "우리가 처한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 연내 개헌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연내 내각제개헌 논의를 중단하고 국민회의와 자민련 합당은 추진하지 않기로 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총리의 일문일답
-내각제 연내 유보는 내각제개헌 포기인가.
▲그동안 여러 정황을 나름대로 검토하고 숙고해 왔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 있는 것이다. 그 구현이 어렵다면 다음에 언제 어떻게 실현을 할 것인지는 양당이 이제부터 또 추구해야 할 문제다. 양당간의 '8인위'가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두 여당이 합당하지 않기로 했는데 앞으로도 대규모 정계개편 논의에 대한 총리의 생각은 무엇인가.
▲사실과는 괴리가 있고 앞질러 돌아다니는 얘기다. 김대통령의 여러 구상 갖고 계신 것을 들었다. 이런 문제도 양당간 8인위에서 진지하게 검토하고 논의하겠다.-총리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사실을 훨씬 뛰어 넘는 얘기가 나돌아 나 자신 어지러웠다. 그래서 이 자리에 앉아있기 곤란하지 않느냐 생각했다. 어제 밤에 당의 간부들에게 충분히 얘기했고 대통령을 뵙고도 여러 문제를 말씀드렸고 여기(총리직) 앉아서 최선의 봉사를 하기로 했다.
-신당창당 문제도 8인위에서 논의하나.
▲합당 문제는 8인위에서 논의하지 않는다. 정치발전에 대한 양당간 합의가 도출되면 도출된 대로 가면 되지만 합당은 얘기되지도 않고 합의도, 구체적으로 얘기한 바도 없다.
-충청권 의원들의 반발이 심한데.
▲다 이해가 갈 것이고 이해해 줄 것으로 본다.
-총리직에는 언제까지 있을 것인가.
▲내년에 지역구로 출마한다면 2월에 그만둬야 한다. 다른 방법(전국구)으로 나간다면 조금 더 늦겠지만 그 때 가서 결정하겠다.
-선거구제는 어떻게 되나.
▲그런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
-합당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의지를 갖고 있는 세력이 적지 않다.
▲그런 문제는 한 두사람이 정할 수 없다. 적어도 전당대회를 열어 의사결정이 되기 전에는 안된다. 쉬운 일이 아니다.
-17일 밝힌 대통령의 구상은 무엇인가.
▲오늘의 여러 어려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구상을 말씀하시더라. 경청을 했고 합의볼 만한 내용은 없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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