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오천읍 문덕리 냉천 상류지역에 매립한 공단유수지 준설토는 중금속에 오염됐고 공단유수지 수질은 기준치를 수십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문덕리에 대한 준설토 매립 중단은 물론 이미 매립된 준설토도 다시 처리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포항시의 용역을 받아 철강공단 유수지 준설토 오염여부를 조사해 온 녹색연합배달연구소는 19일 문덕리 사토장 한개지점에서 카드뮴의 농도가 1.6ppm으로 토양오염기준치인 1.5ppm을 초과했고 21개 조사 지점중 13개지점에서 검출된 베릴륨은 미국 환경기준치 0.2ppm를 크게 넘은 0.4~1.2ppm으로 나왔고 구리의 농도는 8개 지점에서 토양오염 기준치 50ppm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인체에 축척될 경우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베릴륨은 아직까지 국내 기준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
이외 공단유수지 5개지점 수질 분석결과 비소 농도가 한개 지점에서 기준치인 50ppb를 20배나 넘는 1천13.8ppb이 검출됐고 납은 기준치 100ppb를 10배 초과한 1천7.7ppb로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시관계자는 "용역기관의 조사결과는 농지를 대상으로 한 토양오염기준치"라고 설명하고 공장용지등으로 토지용도변경을 하면 기준치에 문제가 없는만큼 이에 적합토록 용도를 변경하거나 중화제 살포, 차수막 설치 등의 대책을 마련, 주민들과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매립장 인근 주민들은 "식수원 상류에 매립된 공단 준설토가 문제가 있다고 판명된 이상 시가 원상회복하는 길이 최선"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포항시는 지난 1월 4억8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68년에 조성한 공단유수지 퇴적물 6만2천㎥중 80%인 5만1천여㎥를 오염도 조사없이 오천읍 문덕리에 매립해오다 주민들이 들고 일어나자 용역을 의뢰했었다.
崔潤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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