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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속도 왜 제대로 안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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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나 PC통신 초보자들이 흔히 던지는 질문 중 하나가 왜 속도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느냐는 것이다. 비싼 값을 지불하고 전용회선을 설치해도 특정 인터넷 사이트는 원하는 속도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개인 사용자가 메가급 속도의 통신을 하려면 통신사업자(ISP)의 주통신망(Backbone)은 1천배가 넘는 기가급 이상이어야 한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텐츠사업자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의 속도를 제공해야 제대로 된 고속통신을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통신사업자의 통신망 속도가 기가급 이상이고 이용자가 10Mbps로 인터넷에 연결돼 있더라도 특정 사이트가 인터넷에 56Kbps 속도로 접속돼 있으면 절대 56Kbps 이상은 나오지 못한다. 통신은 양쪽에 모뎀이 설치돼 있어야 가능하고 둘 중 낮은 쪽 모뎀속도가 최대 통신속도를 결정하기 때문. 충분한 속도를 즐기려면 인터넷회선을 고속급으로 늘려야 하는데 E1(2Mbps급) 1회선의 월사용료가 500만원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대부분 사이트는 아직 수십명이 동시 접속해 고속통신을 할 여건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같은 고속통신은 현단계에서는 별 필요성이 없다. 예를 들어 PC통신으로 채팅을 할 경우 2.4Kbps로도 충분하다. 사람이 메가급 속도로 키보드를 두드릴 수 없기 때문이다. 웹 역시 초당 수천 페이지 분량이 화면에 쏟아져도 사람이 읽지 못하면 무의미하다. 읽어낼 수 있을 정도로 화면이 나와주면 충분하다는 말이다.

물론 글자를 주고받는 텍스트 채팅이 아닌 음성과 화면을 듣고 보는 멀티미디어 채팅이 보편화되려면 고속통신망은 필수불가결이다. 그러나 멀티미디어 채팅을 제대로 하려면 수백만원대의 비디오 카메라를 구입해야 하는데다 소프트웨어상에서 비디오를 처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각종 부가기능 등 새로운 기술과 제작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간다. 제작비는 물론 유지보수 비용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또 멀티미디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정도의 통신을 제공하려면 방송국 하나를 차리는 것과 같은 비용이 필요하다.

올해 안에 국내에도 기가급 주통신망이 갖춰질 전망이다. 기가급 시대에는 수십 메가급 자료를 몇 분안에 다운받을 수 있다. 또 요금체계도 현재 정액제(한달의 일정요금에 무제한 인터넷 이용)체계가 종량제(데이터양에 따라 요금적용)방식으로 변해 실제 요금부담이 메가급으로 높아질 지도 모른다. 고속의 통신세상이 유리하지만 이용자의 패턴에 따른 저렴하면서도 유용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주부터 ADSL, ISDN, AO/DI, 위성인터넷 등 저렴하면서 유용한 상품에 대해 차례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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