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어디를 가도 우리의 역사, 문화와 연결고리가 이어지지 않는 곳이 없을만큼 우리와는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나라다. 북쪽 랴오닝(遼寧)에서 남쪽 광둥(廣東)성까지 두달간 중국을 돌아보며 쓴 서울대 종교학과 금장태교수의 중국역사사상기행서 '산해관에서 중국역사와 사상을 보다'(효형출판 펴냄)에서 중국의 역사, 문화유산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읽을 수 있다.
중국인들의 표현처럼 '말타고 꽃구경하듯'(走馬看花) 촉박한 일정이었지만 중국대륙만이 갖는 거대한 스케일과 대륙을 종횡으로 이어가는 장구한 역사속에서 빚어진 유산, 지역마다 다른 풍속, 그리고 시대마다 명멸했던 탁월한 인물들과 역사적 사건들을 하나씩 훑어내려가고 있다.
20세기초 첨예하게 대립했던 역사의 현장인 여순과 대련을 거쳐 베이다이허(北戴河)해변에서 그 옛날 진시황과 조조·마오쩌뚱을 떠올린다. 중국의 심장 북경을 찾아 청조의 화려함이 배어있는 이화원과 유리창(琉璃廠)을 둘러보고 근대사의 비극을 되새김하기도 한다. 무이산맥의 남과 북인 푸지엔(福建)성과 쟝시(江西)성의 하문과 복주를 거쳐 강남문화의 예술과 철학이 녹아 있는 항주와 소주, 남경, 상해 등을 돌아보았다. 근대 혁명의 진원지였던 종착지 광저우(廣州)에서 저자는 새로운 종교와 철학의 바람, 변법사상을 머리에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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