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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속에 아들 가둔 비정의 아버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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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3개월된 아들을 세탁기 속에 가둔 비정한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남부경찰서는 29일 동거녀 남모(33)씨가 가출한데 앙심을 품고 자신의 아들을 세탁기 속에 가둬 질식사시키려 했던 김모(34·무직·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8일 새벽 1시30분께 자신의 집에서 생후 13개월된 자신의 친아들을 세탁기 속에 거꾸로 넣은 뒤 뚜껑을 닫고 집을 나와 이날 새벽 4시께 경찰에 전화로 이 사실을 알리고 잠적한 혐의다.

조사결과 지난 96년부터 남씨와 동거생활을 해온 김씨는 남씨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둘러왔으며, 이를 견디다 못한 남씨가 지난 7일 가출하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음식점 종업원으로 일하다 최근 실직한 뒤 동거녀까지 가출하자 아이를 혼자 키울 자신이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한편 세탁기 안에 갇혀있던 김씨의 아들은 현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충격으로 인해 실어증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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