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집권2기 구상 DJ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일 일주일간의 여름휴가를 끝내고 귀경, 중부권 수해대책과 대우문제 처리 점검 등 하반기 국정운영에 돌입했다.

취임 1년반이 흐른 시점에서 절박한 외환위기도 일단 벗어났으며 정권의 발목을 잡았던 내각제개헌 논란도 매듭지어졌기 때문에 집권2기 구상이 나올 법해 김대통령의 휴가구상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대통령도 이번 휴가중에 남은 임기 3년반에 대한 전반적인 국정운영 구상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고 8·15경축사를 통해 개괄적으로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박준영청와대대변인도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대비, 우리나라가 해야 할 일들을 장기적 안목에서 많이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8·15경축사를 통해 국가발전 비전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실천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다 생산적인 복지구현을 통한 사회정의 실현을 추가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새로 선보일 테마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 제시다. 환란위기 극복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고통을 당했던 이들을 껴안겠다는 생각이다. 조세 개혁, 중소기업 지원방안 등 다양한 형태가 될 것이란 소식이다.

김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추가발사 저지 등을 포함한 햇볕정책과 동북아 다자간 안보체제 구축 등에 대한 입장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우사태 등 재벌개혁과 정치개혁을 포함 10여개 개혁입법의 조속한 처리를 다짐하는 한편 정가의 최대 이슈인 신당 창당의 방향과 골격을 마련했을 것이란 짐작이다.

김대통령은 이번 휴가중 독서와 낚시, 산책으로 충분한 휴식을 했으며 피터 드러커 등이 공동저술한 '지식자본주의혁명','맹자'를 숙독하는가 하면 김홍일의원 등 세 아들부부와 손자손녀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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