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바다로 변한 파주시 수해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활동을 벌인 '전사(戰士)'들. 이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아마도 수많은 인명이 희생됐을 것이 분명하다.
파주소방서 119 구조대, 해병전우회, 119 민간구조단 소속 회원은 물론 자신의 이름조차 알리기 꺼려하는 익명의 봉사자들이 바로 화제의 주인공들이다.
파주소방서 119 구조대의 활약은 그중에서도 두드러졌다.
이들은 1일 새벽 3시께 적성면 설마리 곰바우휴게소에 70대 노인과 어린이가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은뒤 출동, 이들을 1시간 30분만에 구조해 냈고, 오전 8시께는 파평면 늘노리 용현초등학교에 고립돼 있는 이재민 300여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119 구조대는 용현초등학교에 대피해 있는 이재민들이 주변 도로가 모두 침수돼 고립됐다는 신고를 접한뒤 구조인력 15명과 구조차 2대를 긴급 출동시켰으나, 진입도로가 침수되는 바람에 3시간에 걸친 악전고투끝에 이들을 모두 안전지대로 옮겼다.
119 구조대는 이날 하루동안 9곳에 고립돼 있던 수재민 169명을 구해 냈다.
119 구조대는 또 문산읍이 동문천 범람으로 침수되자 고무보트 2대를 동원, 상가와 주택 일대를 돌며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30여명을 안전지대로 옮겨 고립가족들의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던 많은 수재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 해병대 인명구조단 회원 10여명도 이날 하루종일 보트 2대에 나눠 타고 물바다로 변해 버린 문산읍에서 구조활동을 벌였다.
뒤늦게 침수가 시작된 금촌 지역에는 119 민간구조단 소속 이승우(49·아동동 224의14)씨와 자신의 이름조차 알리기 꺼려 하는 30, 40대 남자 3명이 가슴팍까지 차오르는 물길을 마다 않고 뛰어 들어 금촌역 뒤편에서 인명구조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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