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국우터널 유료화 첫날

칠곡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속에 1일부터 통행료가 징수된 대구시 북구 국우동 국우터널은 사전 홍보 부족 등으로 징수 첫날부터 시민들의 항의와 불편이 잇따랐다.

대구지역 최초의 유료터널인 국우터널은 첫날 통행료 징수에 대한 칠곡지역 주민들의 집단 시위는 없었으나 통행료 징수사실을 미처 몰랐던 일부 시민들이 사전 홍보 부족을 이유로 국우터널민자사업소측에 항의했고 통행료를 어떻게 내야할지 몰라 당황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국우터널은 통행료를 동전으로 직접 던져 넣고 동전이 없는 시민들은 환전소가 있는 관문으로 진입해야 하며 장애인차량 등 면제차량은 우측관문으로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상·하행선 각 7개 관문 가운데 환전소가 마련된 곳은 각 2곳 뿐이며 이를 미리 알리는 안내표지마저 부족해 미처 동전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동전투입구가 좁은 탓에 통행차량에서 던진 동전이 밖으로 튀어 나오는 경우가 잦아 직원들이나 운전자들이 이를 다시 주워 던져 넣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업소 직원들은 이날 시민들이 불편을 겪자 다른 관문에서도 환전을 해주고 통행료 징수 사실을 홍보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또 장애인차량은 통행료가 면제되나 경차는 통행료를 내야 되지만 이를 몰랐던 시민들의 문의와 항의도 잇따랐다.

한편 국우터널 통행료 징수 첫날 통행차량이 40% 이상 감소한 가운데 주민들이 통행료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낼 것으로 보여 국우터널 사태가 장기화 될것으로 보인다.

국우터널 민자사업소에 따르면 통행료 징수 첫날인 2일 하루동안 국우터널을 이용한 차량은 1만1천916대로 평소 일요일 2만1천대보다 43%정도 통행량이 감소했다는 것.

김철홍 국우터널 민자사업소 영업팀장은 "통상 민자사업의 경우 정상화되는데 3개월이 걸리는데 비해 국우터널은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 정상화에는 이보다 더많은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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