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2호선 공사비가 조만간 바닥날 위기에 있는 데다 공사비 마련을 위한 대구시의 지하철 관련 지방채 발행도 불투명한 실정이어서 시공업체들이 일부 인력과 장비를 철수하는 등 지하철 2호선 공사가 파행을 겪고 있다.
대구지하철건설본부에 따르면 올해 확보된 대구지하철 2호선 예산은 2천261억원이나 현재 대부분의 예산이 집행, 올 9월까지면 재정이 바닥이 날 처지에 놓여 있다는 것. 또 지하철 국비지원을 받기위해 필요한 시비도 제대로 충당하지 못해 올해 자재구입비·인건비·채무상환액 등 지하철 운영에 필요한 각종 경상비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지난 6월말 올해 지하철 시비 부족액 500억원과 공사비 부족액 500억원 등 1천억원을 은행에서 빌리기 위해 행자부에 지방채 발행 승인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승인이 되지 않고 있다.
지하철본부 관계자는 "행자부가 지자체의 지나친 부채 부담을 꺼려 대구시의 지방채 발행 승인을 늦추고 있다"며 승인이 나더라도 1천억원을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재 지하철 2호선 각 시공업체들은 최근 공사비 충당이 제때 이뤄지지 않자 일부 장비와 인력을 철수, 당초 15개 공구에서 하루 평균 2천여명의 공사인력을 투입하려던 계획을 1천500여명으로 줄여 공사를 벌이고 있다.
지하철본부 관계자는 "지방채 발행액이 1천억원을 밑돌 경우 시의 일반회계 예산을 전용하거나 지하철 본부 자체에서 빚을 낼 수밖에 없다"며 "향후 공정의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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