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가 한국사회에 미친 병폐를 다룬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바다출판사 펴냄)는 수필집을 출판한 젊은 갑골학자 김경일(40) 상명대 중문과 교수를 성토하는 한시(漢詩) 백일장이 한 유림단체 주최로 열린다.
한국유림 총본산인 서울 종로구 명륜동 유림회관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한시협회(이사장 김영우)는 '성토 대성 모욕'(聲吐 大聖 侮辱)을 시제목으로 한 제7회 전국한시지장 백일장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성토 대상은 당연히 김 교수이며 대성은 물론 공자를 말한다. 따라서 시제목을 풀면 '인류의 대성인인 공자를 모욕한 김 교수를 성토함'이라는 뜻이 된다.
한시협회는 오는 30일까지 우편을 통해 응모작들을 심사해 장원 1명을 비롯한 당선작을 뽑아 상패와 함께 상금을 주는 한편 오는 11월 하순쯤에는 시집을 만들어내기로 했다.
협회가 얼마나 김 교수를 '철천지원수'처럼 여기고 있는 지는 백일장 개최 공고문에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공고문은 "금번 백일장은 대성(大聖·공자)을 욕되게 한 상명대 김경일을 시로써 규탄하기로 이사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시제가 결정되었기에 통보하오니 전무후무한 대역죄인을 속시원히 성토하여 사도(斯道)를 위해 후세에 전하게 하여 주시기를 간구하며 옥고를 복망합니다"고 밝히고 있다.
비단 이 공고문이 아니더라도 한시협회를 비롯한 유림들의 김 교수에 대한 반감이 어는 정도인지는 문제의 책이 출판된 지난 5월 이래 그들이 보인 반응에서 잘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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