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최후의 개기일식을 지켜보기 위해 유럽과 중동, 남아시아가 온통 흥분에 들떠 있다.
11일 오전 9시 31분(이하 그리니치 표준시) 캐나다 노바 스코샤 부근의 대서양에서 처음 목격될 이번 개기일식은 시속 3천300㎞의 속도로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터키 등의 유럽과 중동의 이란, 이라크 등을 거쳐 인도에서 막을 내린다.
태양과 달, 지구가 일직선상에 놓여 달이 해를 덮음으로써 벌어지는 일식현상이 통과하는 지역들은 2분여 동안 일시적인 어둠에 잠기게 된다.
영국과 중부 유럽의 경우 이번 개기일식은 70여년 만에 다시 볼 수 있는 행사며 다음 개기일식은 52년 후에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유럽인들은 이번 개기일식에 더욱 열광하고 있다.
태양이 달에 가리는 시간이 2분23초로 가장 긴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는 이탈리아의 세계적 테너 가수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콘서트를 개최한다.
유럽 각국은 개기일식을 잘 지켜볼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하려는 관광객들로 인해 교통대란까지 초래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동의 경우도 부산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개기일식을 관측하기 위해 아랍의 천문학자들이 이라크 북부 모술시에 모여 특별회의를 개최하고 개기일식을 관찰하기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
바레인은 공무원들에 대해 반나절동안 근무를 중단하고 개기일식을 지켜 볼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주민들에게는 육안으로 개기일식을 지켜 볼 경우 망막손상의 위험이 있다고 주지시키고 나섰다.
힌두교의 나라 인도에서는 일식이 벌어지는 동안 신성한 강에서 목욕을 하면 내세에서 보다 좋은 계급의 신분으로 환생한다는 믿음에 따라 신성한 강이나 호수로 '일식 목욕'을 하려는 순례자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함부르크.앙카라.바그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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