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간 뒤 대구지역 가로수들이 해충에 시달려 푸른잎이 노랗게 변색되는 등 수난을 받고있다.
대구시내 각 구·군청들은 당초 방역기간인 7월말부터 8월초까지 병충해 집중 방역을 실시할 방침이었으나 태풍 영향에 따른 집중호우에다 가로수 주변 주민들의 민원마저 발생, 제때 방역을 하지 못해 가로수 해충 피해가 커지고 있다.
대구지역 가로수 10만2천200여 그루의 36% 이상을 차지하는 양버즘나무의 경우 1, 2년전부터 나뭇잎의 엽록소를 빨아 먹는 '방패벌레'가 대량 번식하고 있으며 올해는 고온다습한 날씨의 영향으로 그 수가 더욱 많아져 가로수 피해가 급증하고있다.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MBC방송국 인근에는 수 십여그루의 양버즘나무 잎이 노랗게 변해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상동교 인근 신천제방, 달서구 월배로 등 대구지역 곳곳의 양버즘나무들도 푸른잎이 노랗게 퇘색돼 각 구청에는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구청 담당자는 "방패벌레가 잎속에 함유된 엽록소를 빨아먹는 바람에 잎이 노랗게 변색되고 있다"며 "정확한 연구 결과는 없지만 나무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청들은 최근 방역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살충제 악취때문에 가로수 주변 상인들과 인근 주차차량 차주들로부터 민원이 잇따라 작업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성구청은 이같은 민원을 줄이고 살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달말부터는 나무에 구멍을 뚫어 약을 투입하는 '수관주사' 방식으로 방역에 나서기로 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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