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대책 범시민 추진위'가 12일 급거 상경, 여야 3당 대표와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을 방문해 시위를 벌인 것은 지하철 문제에 대한 정부의 용역결과 발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대형버스 4대에 분승해 이날 오전 국회앞에 도착한 범추위의 대구시의원과 구의원 150여명은 '대구지하철 부채 정부가 해결하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국회앞 도로를 일시점거하면서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이들은 곧바로 국회 구내로 진입, 국회의사당앞 계단에서 어깨띠를 두르고 구호를 외치면서 농성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박의장을 면담한 이성수시의장 등 대표단 10여명은 대구시민 62만여명이 서명한 '대구지하철 국비지원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하면서 지역출신 정치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박의장은 "지금은 국민회의에 이만섭(李萬燮)대행,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있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도 대구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등 환경이 좋다"면서 적극지원을 약속했다.
○…범추위 대표단은 이어 국민회의, 자민련, 한나라당 순으로 각당 총재와 대표를 순방하면서 대구지하철 문제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국민회의 이대행은 장성원제2정조위원장과 이영일대변인을 배석시킨 가운데 대표단을 만나 "5, 6공 때는 지역의원들이 사리사욕에만 신경을 쓰는 바람에 지역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비판하고는 "중앙정부의 지원이 아쉬운 때"라고 지적했다.장위원장은 "내년도 예산안 편성때 최선을 다해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자민련 박총재는 "대구지하철 문제는 과거정권이 불균형하게 지원한 문제지만 재검토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진념기획예산처장관과도 협의를 했는데 내년이나 내후년부터는 정부차원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창화정책위의장과 이사철대변인 등 주요당직자와 강재섭.서훈.박근혜.백승홍.안택수.박승국의원 등 대구지역 의원들이 대거 배석한 가운데 대표단을 만난 한나라당 이총재는 "당에서 전력을 다해 힘을 쏟고 있다"면서 "대구시의회 및 구의회 여러분과 같은 심정" 이라고 말했다.
범추위는 항의집회를 열고 국회를 항의방문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국회앞 도로를 불법으로 점거해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산데다 무질서하게 움직이면서 국회내에서도 시위를 벌여 '일부 인사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급조된 전시성 행사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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