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 다게스탄-체첸 국경 맹공격

(그로즈니.마하치칼라〈러시아〉)러시아군이 체첸과 국경을 접한 다게스탄내 회교 반군에 대대적인 공격을 단행, 공격범위가 체첸내 게릴라 지점까지 확대됨에 따라 체첸은 15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회교 반군이 체첸 국경을 넘어 다게스탄내 몇 개 마을을 침입, 점령한 이후 시작된 전투는 러시아-다게스탄-체첸 3개국으로 확산, 지난 94-96년 체첸의 독립전쟁 이후 최악의 사태를 빚고 있다.

러시아군은 다게스탄공화국 카프카스산악지대 마을을 점령중인 회교 반군을 격퇴하기 위해 15일 3일째 반군 거점을 맹공격, 약 80명의 회교 반군들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공격은 체첸과 다게스탄이 접한 국경지대 부근 몇 ㎞에 집중적으로 퍼부어졌다.

러시아 내무부 관리들은 러시아군이 다게스탄 지원병과 합세해 체첸에서 넘어온 회교 반군세력을 격퇴했다면서 다게스탄 남서부 가가틀리 마을 부근의 공격에서 60명의 회교 반군들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전투기와 공수부대는 포병대의 지원을 받으며 다게스탄 남서부 보틀리흐구역내 두 개 마을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 군도 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

그러나 회교 반군측에서는 이날 전투에서 19명이 목숨을 잃고, 35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3일 러시아군의 대공세가 시작된 이후 반군측에서 사상자 수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교 반군을 이끌고 있는 체첸의 전사 샤밀 바사예프는 "우리는 2단계 군사작전에 대한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새 작전은 매우 어려운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