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우 사육농가 계속 준다

[울산] 2001년 소고기 수입개방 일정과 국내 소고기 소비량 감소로 인한 소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한우사육 농가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14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관내 한우 사육농가와 사육두수는 4천53농가에 2만9천459마리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97년의 4천811농가 3만5천143마리보다 16%나 줄어들었으며, 지난해의 4천633농가 3만4천192마리에 비해서도 14% 줄어든 수치다.

한우 사육농가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IMF 이후 국내 소고기 소비량 감소로 소값이 하락한 데다 2001년으로 다가온 소고기 수입개방 일정에 따라 농민들이 소값하락을 우려, 사육두수를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내에서 500㎏ 짜리 큰 수소의 가격은 지난 96년에 266만원에 달했으나 IMF가 닥친 97년에는 228만원, 98년에는 213만원으로 떨어졌다"며 " 이 때문에 소규모 농가들 사이에 한우사육 기피현상이 일어나 송아지 사육을 기피하고 암소 도축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소고기 수입이 개방되더라도 지역내 한우생산 기반은 유지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송아지 가격을 적정선에서 묶어 놓고 그 이하로 떨어질 경우에는 정부가 보전해 주는 등 송아지 생산 안정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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