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이나 하천 등 피서지, 행락지 대부분이 쓰레기 수거료 등 명목으로 입장료를 받아 피서객들과 잦은 마찰을 빚는 등 불평을 사고 있다.
경북도내 대부분 지자체들은 최근 지역의 피서지 등 관광지에 대해 쓰레기 처리 비용을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쓰레기 수거료 징수 조례를 제정, 피서객 1인당 500~1천원씩을 사실상 입장료로 받고 있다.
이들 피서지 중에는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도 무조건 사람 한명을 기준으로 입장료를 징수해 과다한 요금 징수란 불만을 사고 있는곳도 있으며, 관광지내의 친척집을 찾는 친지들이나 식당을 찾는 사람들에게 조차 입장료를 받아 마찰이 생기기도 한다. 또 일부지역의 경우 통과객에게까지도 쓰레기봉투를 강매하듯 해 쓰레기 처리비용 마련을 핑계로 통과세를 거두고 있다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쓰레기 수거료는 쓰레기 종량제 실시 이후 관광객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를 실제 처리해야 하는 주민들의 입장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들마다 조례를 제정해 쓰레기 수거료를 징수토록 하고 있는 것.
그러나 피서객들은 "자치단체들마다 쓰레기 수거료를 경쟁적으로 걷고 있으며 도내 곳곳에서 무분별하게 남발하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고 비난했다.
도내에는 시.군별로 많게는 7 ~8개소, 줄잡아 50여개소에서 쓰레기 수거료를 걷고 있어 국.도립 공원과 유원지, 해수욕장에 이어 이젠 산과 계곡 전 피서지가 유료화된 실정이다.
지난 15일 친구들과 성주 수륜계곡을 찾은 이모(45.대구시 월성동)씨는 "일행이 15명이나 되는데 잠시 들르는 관광객에게도 무리하게 쓰레기 수거료를 징수하는 것은 사실상 통행세나 다름없다"며 "잠시 앉아 쉴 만한 휴식공간도 없다"고 불평했다.
지난주 휴가때 가족들과 함께 성주와 영덕 피서지를 찾았다는 김모(39.대구시 남구)씨는 "야영을 하지 않고 잠시 쉬는데도 4천~5천원의 요금을 내는 것은 불합리 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성주군 경우 가천면 포천계곡, 수륜면 새별.양정.남은 하천, 금수면 대바위 등 8개 유원지에 대해 쓰레기 수거료 명목으로 6월20일~8월20일까지 어른 1천원, 어린이 500원의 입장료를 받아 매년 2천500여만원 상당의 입장료를 걷고 있다.
김천시 증산면 수도계곡은 어른 1천원, 어린이 500원을 쓰레기 수거료로 받고 있으며 칠곡군 가산면 금화계곡은 어른 500원, 어린이 300원씩을 받아 연간 1천여만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리고 있다.
또 영덕군 달산면 옥계 계곡과 지품면 용추폭포, 속곡 계곡 등 3개 유원지가 피서철인 7월~8월19일까지 어른 1천원, 어린이 500원의 입장료를 입구에서 징수하고 있으며 고령군 쌍림면 신촌 숲도 1인당 1천원의 쓰레기 수거료를, 청도면 운문댐 하류보는 1인당 2천원, 매전면 동창천은 어른 300원 어린이 200원의 입장료를 받는 등 경북도내 대부분 피서 유원지가 입장료를 받는 실정.
이에대해 성주 모 계곡에서 쓰레기 수거료를 받고 있는 주민들은 "피서객들이 쓰레기를 되가져가지 않는 것은 물론 마구잡이 차량주차와 음주 소란행위 등 행락질서를 흐트리고 있어 인근지역민들의 피해가 생각보다 크다"며 "지금 징수하고 있는 쓰레기 수거료는 최소한의 비용에도 못미친다"고 말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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