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디음악 어디까지 왔나?
인디음악, 특히 펑크음악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야단법석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오는 22일 오후6시 록클럽 '헤비'가 대구 '열린공간 큐'에서 개최하는 '99 세기말 라이브-난리펑크'.
출연 밴드들의 이름부터 온통 난리다. 최근 '리얼쌍놈스'라는 별칭으로도 통하는 '노 브레인'을 필두로, '바세린', '푸른 펑크 벌레', '지랄탄 99', '껌', 'T.A.-COPY' 등 여섯 팀. 이들은 인디 레이블 '스컹크'가 발매한 '3000 펑크' 앨범에 참여한 팀들로 참신한 아이디어와 록 정신으로 무장,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젊은 펑크 밴드들이다.
'인디'는 '인디펜던트(independent)'의 약자로 음악계에서는 거대 자본이나 미디어에 의존하지 않고 기획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음악가 자신이 주체가 되어 곡을 만들고 공연하는 것을 말한다. '언더(언더그라운드:underground)'가 주류음악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음악을 지칭하는 소극적 의미였다면, '인디'는 그런 언더의 독립성을 지키려는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예쁘게 포장된 것' 일색인 주류 상업음악에 대한 반기는 '리얼쌍놈스'나 '푸른 펑크 벌레'처럼 단순 과격하고 다소 지저분한 밴드 이름에서부터 드러난다. 게다가 이들이 표방하는 '펑크'는 60, 70년대 상업성에 물들어 순수함을 잃어버린 록음악에 대한 비판정신으로 무장한 음악. 기본적으로는 3개의 코드만으로 진행되는 단순한 사운드에, 질풍노도 처럼 거침없이 자유분방한 연주를 특징으로 한다.'99 세기말 라이브-난리펑크'는 도전과 자유라는 펑크 정신을 사랑하는 록 음악 마니아들을 위한 공연이 될 것이다. 관람료 예매 1만원, 현매 1만2천원. 문의 053)253-8634(오후5시 이후)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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