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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 이야기-19년전 '보이저1호' 첫 방문

태양계에서 목성 다음으로 큰 행성인 토성의 첫 방문자는 보이저 1호였다. 현재 알려진 토성의 대부분 정보는 보이저가 19년전 알려온 것. 토성은 빠른 자전 탓에 타행성에 비해 훨씬 납작한 모양이다. 하루 길이는 10시간39분이며, 공전주기는 29.5년이다. 대기는 대부분 수소이며 일부 헬륨, 메탄이 있다. 토성은 밀도가 물보다 낮은 유일한 행성이다. 만약 충분히 넓은 바다가 있다면 토성은 물 위를 둥둥 떠다닐 것이다.

토성은 바람의 행성이다. 적도 근처 풍속은 초속 500m 정도. 위도가 높아질수록 풍속은 조금씩 감소하고 풍향도 동서로 바뀐다. 토성이 아마추어 천문가들을 매료시키는 이유는 바로 고리 때문이다. 밝은 A.B고리와 다소 흐릿한 C고리 등으로 크게 나눠 볼 수 있으며 A.B 고리를 나누는 틈이 유명한 '카시니 틈'이다. 지난 1675년 이탈리아 천문학자 지오반니 카시니가 발견한데서 유래한 이름. 고리의 기원은 확실치 않다. 단지 위성 중 하나가 혜성이나 운석과의 충돌로 파괴돼 생긴 것으로 추정할 따름이다. 토성은 현재 18개의 위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위성 중 가장 큰 것이 타이탄이다.

타이탄의 크기는 태양계 위성 중 2위. 1위 자리는 목성의 위성인 가니메데에 양보했다. 말이 위성이지 타이탄은 수성, 금성보다 크다. 보이저 1호가 찾을 당시 타이탄은 짙은 대기와 구름에 덮여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때문에 과학자들이 카시니에 몸을 싣고 있는 호이겐스 탐사선의 타이탄 방문에 거는 기대는 그만큼 크다. 과연 호이겐스가 자욱한 오렌지색 구름을 벗겨낼 수 있을 지는 2004년이 돼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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